본문 바로가기
낚시 입문자 필독서

물때표 보는법을 터득하라. 바다낚시입문 초보가이드(6)

by TETRA빡꾼 2020. 10. 1.
반응형

물때란?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물때란 "하루에 두 번 물이 들고 나는 때" 라고 되어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정의 하자면 "달과 해의 인력에 의해 보름 주기로 되풀이되는 조석의 규칙적인 변화 " 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낚시에 입문한 초보분들이 물때가 어렵고 헷갈리는 이유는 물때조석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석만조, 간조, 밀물, 썰물을 말하는 것이고 물때사리, 조금, 1물~14물 말하는겁니다. 

그런데 왜 이 둘을 같은걸로 착각하는 분이 많을까요? 그 이유는 물때표에 물때와 조석표가 같이 있기 떄문입니다. 

이건 요즘 낚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바다타임" 물때표 앱입니다. 

물때표 보는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때표는 왼쪽상단에 음력날짜 와 오른쪽 상단에 9물이라고 적혀있는 것이고 조석표는 만조, 간조, 시각과 물높이가 조석표입니다. 

전체적인 물때표 입니다. 왼쪽 1물 2물이 물때표고 오른쪽의 자잘한 숫자가 조석표입니다. 이제 둘의 차이를 아시겠나요? 

조석표는 한국해양조사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과학적 조수예보 통계고 물때표는 조선시대부터 어민들이 만들어서 사용해온 조수순환의 간이 주기표입니다.


물때의 핵심개념 4가지

물때의 핵심개념 파악은 다음 네 단어만 알면 끝납니다. 사리 / 조금 / 사리물때 / 조금물때

음력

 8일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물때

조금

무시 

1물 

2물 

3물 

4물 

5물 

사리 

7물 

8물 

9물 

10물 

11물 

12물 

13물 

음력

23

24 

25 

26 

27 

28 

29 

30 

"사리"는 음력 15일과 30일의 물때입니다. 이때 달과 해의 인력이 가장 강해져 이론상 바닷물을 가장많이 끌어당깁니다. (빨간색 글)

"조금"은 음력8일과 23일의 물때입니다. 이때 달과 해의 인력이 가장 약해져 이론상 바닷물을 가장적게 당깁니다. (파란색 글)

"사리물때"는 사리와 그 후 2~3일(사리 7물 8물 9물)을 말합니다. 이 기간에 실제로 유속이 가장 빠르고 간만조 차도 크게 나타납니다. (초록색 글)

"조금물때"는 조금과 그 후 2~3일(조금 무시 1물 2물)을 말합니다. 이 기간에 실제로 유속이 가장 느리고 간만조 차도 최저치가 됩니다. (주황색 글)

이것이 물때의 핵심개념인데요. 이런 물때의 유속과 간만조차가 생기는 원인은 달의 인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해의 인력의 영향이 큽니다. 해는 달보다 400만배나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 질량이 달보다 2천7백만배나 크기 때문에 달의 인력의 50%에 달하는 막대한 인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해의 인력이 달의 인력합쳐질 때 바닷물이 훨씬 더 많이 들고 해의 인력이 달의 인력과 분산될 때바닷물이 적게 드것입니다. 

해와 달의 인력이 합쳐질 때가 사리 / 해와 달의 인력이 분산될 때가 조금 입니다. 밀물 썰물달의 인력이 만드는 거지만 사리와 조금달과 해의 인력이 동시에 만드는겁니다. 달과 해의 총인력을 결정하는건 해가 아니라 달의 움직임인데요.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한 달에 두번, 즉 보름에 한 번씩 이 총인력의 크기가 순환됩니다. 물때란 바로 그 규칙을 표로 만든 것인데요, 우리 옛 선조들은 달이 차고 기우는것과 바닷물의 강약이 변하는것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1물부터 15물까지의 물때표를 만들어낸 겁니다. 


 아까 해와달의 총인력이 가장 셀때사리라고 했죠? 하지만 조류가 가장 셀때는 사리가 아닌 사리물때라고 했습니다. 사리와 사리물때 이걸 꼭 구별하셔야 됩니다. 해와 달의 인력이 해수면을 당기는 힘, 이걸 전문용어로 기조력이라고 하는데 이 기조력은 사리에 가장 세지만 실제 조류는 7 8 9물 즉 "사리물때" 에 가장 빠릅니다. 

이유는 사리보다 하루 이틀 뒤에 가속이 붙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질량을 지닌 바다가 움직이는데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조금"보다 "조금물때" 즉 무시 1물 2물의 조류가 더 느립니다. 

이런 이유로 사리물때 와 조금물때라는 용어가 새로 만들어지고 또 그사이의 3~4일간을 각각 사는물때와 죽는물때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겁니다. 


조금물때 사는물때 사리물때 죽는물때 

음력

 8일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물때

조금

무시 

1물 

2물 

3물 

4물 

5물 

사리 

7물 

8물 

9물 

10물 

11물 

12물 

13물 

음력

23

24 

25 

26 

27 

28 

29 

30 

낚시를 입문하신 분이라면 꼭 알아야하는 4가지 물때입니다. 

조금 무시 1물 2물은 "조금물때" 

3물 4물 5물은 "사는물때"

사리 7물 8물 9물은 "사리물때"

10물 11물 12물 13물은 "죽는물때"

이 네가지  물때를 유속이 빠른 순서대로 즉 간조와 만조차가 큰 순서대로 배열하면 사리물때 > 죽는물때=사는물때 > 조금물때 순이 됩니다. 

그래서 낚시고수들은 이 네 물때의 큰 틀을 가지고 낚시터와 출조시기를 매치시키는데 그 매칭요령은 이렇습니다. 

큰틀은 물때표로 맞추고 세부계획은 조석표로 맞춘다. 

바다낚시 물때 선택기준 4가지

  1. 대박을 노린다면 사리물때에 출조하라. 어민들이 출어하는 시기를 보면 대부분 사리물때에 나갑니다. 어군이 사리물때에 가장 많이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떼고기를 만나고 싶다면 사리 물때를 적극 추천합니다. 하지만 사리물때엔 위험도 따릅니다. 조류가 너무 세서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와 시간이 제한되거나 평균해수면이 높은 여름에는 해일을 만날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베팅의 철칙이 있죠? 위험이 큰 만큼 수익도 크다! 실제로 제가 지금까지 만난 큰 호황은 대부분 7물 8물 9물 10물의 사리물때에 만났습니다.
  2. 안정된 조황을 원한다면 죽는물때를 골라라. 11물 12물 13물의 죽는물때는 사리물때에 힘을 얻은 고기들이 아직 활동성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유속과 물색이 안정되기 때문에 꽝 칠 확률이 가장 적은 물때입니다. 특히 사리물때에 흐려진 물색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물색이 맑은 남해동부 해역에선 죽는물때가 좋습니다. 그리고 특히 남해안에서 죽는물때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아침에 밀물이 흐른다 는겁니다. 거제부터 여수까지의 한려수도 해역은 썰물 포인트보다 밀물 포인트가 많은데 죽는물때에는 아침에 밀물이 흐르기 때문에 포인트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3. 물이 흐린 해역에선 사는물때를 골라라. 물색은 사리물때가 가장 흐리고 그 다음 죽는물때 사는물때 조금물때 순으로 맑아집니다. 그래서 뻘물이 자주 생기는 남해서부 해역과 서해안에선 사리물때와 죽는물때는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즉, 고흥 완도 진도 목포 신안 격포 군산에선 사는물때 나 조금물때가 좋은데 조금물때는 고기의 활동성이 떨어지니까 사는물때를 택하는게 최선인 거죠. 그래서 3물 4물 5물이 좋고 사리(6물)도 뻘물이 일기 직전이니깐 괜찮습니다. 다만 서해안의 경우 갯벌이 많이 들어나서 깊은 물골까지 전진해야 큰고기가 낚이는 포인트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곳은 사리물때 간조가 찬스라는점 일종의 예외항목으로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월 하순부터 4월까지는 연중 물색이 가장 탁한 시기여서 남해동부 해역까지도 종종 뻘물이 들어오는데 이 시기에는 남해동부라도 사는 물때가 최고의 확률을 보여줍니다. 
  4. 믿고 걸러야하는 물때! = 조금물때는 조류 힘이 약해서 고기들의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조황이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물때에는 배낚시를 하거나 난바다에 있는 여(돌섬)나 뜬방파제 끝에 내리시면 됩니다. 우럭 열기 주꾸미를 낚는 배낚시는 조금물때에 잘 됩니다. 그리고 평소 유속이 빨라서 낚시가 힘들었던 곳들은 모두 금물때에는 명당포인트가 됩니다. 


# 물때의 핵심내용은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이것들만 이해하고 물때표를 보는법만 익히신다면 물때를 이용한 "재밌는 낚시" "생각하는 낚시" 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때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물때표 보는법을 잘 익혀 바닷고기들의 물때에 따라 순응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자신만의 낚시의 길을 찾아야겠죠. 태양과 달의 기조력이 만드는 보름 주기의 변화 그 물때의 순환에 여러분의 출조리듬을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