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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입문자 필독서

초보낚시꾼 가이드(2) 낚시줄 호수를 낮추고 새 낚시줄을 사용하라

by TETRA빡꾼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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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 낚시줄을 감아서 써라. 

여러분의 릴에 감겨 있는 줄을 당장 풀어내고 새 줄 로 바꿔주지기만 해도 여러분의 실력은 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됩니다.

낚시장비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낚시줄 입니다.

낚시대나 릴은 성능이 좀 안 좋아도 낚시하는게 조금 불편할 뿐이지 고기를 못낚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낚시줄이 나쁘면 불편한 차원을 넘어서 고기가 안낚이고 몇몇 섬세한 낚시는 낚시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만큼 중요한게 낚시줄 입니다.

우리 인류의 낚시기술의 발전은 낚시줄 소재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낚시줄이 가장 좋은 줄일까요? 아무래도 비싼 줄이 좋은줄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하시죠? 하지만 제 경험은 달랐습니다.

가장 좋은 줄은 결코 비싼 줄이 아니었습니다. 정답은 새 원줄입니다. 포장지를 갓 뜯은 새 낚시줄 가격은 좀 싸도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3만원 짜리 줄과 1만원 짜리 줄이 있다고 가정했을때 3만원 짜리는 딱 세번 정도 사용한 줄이고 1만원짜리 줄은 새줄입니다.

이 둘 중에 어떤 게 더 강도가 좋을까요? 당연히 새 원줄입니다. 새 원줄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몇번 사용한 비싼 줄보다 더 뛰어난 강도와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럼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날까요? 그 이유는 낚시줄의 수명이 우리 생각보다 짧기 때문입니다. 요즘 플라스틱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500년 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습니다. 하지만 낚시줄의 소재로 쓰이는 나일론의 경우 그렇게 내구성이 높지 않습니다. 자연상태에 방치되면 20년~30년이면 분해가 됩니다. 나일론은 자외선과 수분에 약하기 때문에 햇빛에 장시간 방치되거나 습기가 있는 곳에 오래 보관하면 강도가 약해집니다. 

그래서 낚시점 진열장 안에 있는 낚시줄도 3년정도 재고로 방치되면 강도가 약해져 손으로 당기면 툭툭 끊어질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 낚시줄 사실때에 포장지가 낡은 오래 진열된 낚시줄은 사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비싼 줄 사서 오래오래 써야지 하는 생각은 버리시고 저렴한 낚시줄을 여러 개 사서 자주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요즘은 낚싯줄 가격이 1만원만 넘어가도 메이커에 상관없이 성능이 좋습니다. 다만 600미터의 4000원~5000원 하는 벌크제품은 성능이 아무래도 불안한게 사실입니다. 

낚시 방송을 보면 프로들이 나와서 아주 가느다란 약한 줄로 대어를 낚아내죠? 가령 1.7호 원줄로 80cm 참돔을 끌어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나는 3호 줄도 팡팡 터져나가는데 역시 프로들은 달라 " 하고 감탄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비밀이 있습니다. 그건 프로들이 촬영을 나갈 때는 항상 

새 낚시줄을 감아서 나간다는 겁니다. 아무런 상처가 없는 1.7호 원줄은 여러분의 릴에 1년 가까이 감겨 있는 3호 원줄보다 더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낚시줄로 80cm 참돔을 낚아낼수 있는겁니다. 물론 고수들의 실력이 뛰어난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분이 여러분의 릴에 1년 가까이 감겨 있던 헌 낚시줄로 낚시를 했더라면 무사히 끌어낼 확률은 더 낮았을 거라고 생각합나다. 새 줄이 좋은 이유는 가는 줄을 써도 쉽게 안끊어지기 때문입니다. 

낚시줄이 가늘면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1) 캐스팅이 정확해지고 2 )비거리가 늘어나고 3) 채비 조작이 원하지며 4) 물고기의 경계심이 줄어드니까 입질 빈도가 늘어납니다. 제가 새줄을 쓰라는 이유는 더 가는 줄을 사용하시라는 겁니다.

고수들이 쓰는 줄을 유심히 보시면 보통 사람보다 더 가는 줄을 사용합니다.

실력이 좋아서 가는 줄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가는 줄을 사용하니깐 실력이 좋아지는겁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로 "초보자들은 아직 가는 줄을 사용하시면 안되요! 위험해요! "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편견에 단호히 맞서세요. 

물론 줄이 가늘면 큰 고기를 걸어서 놓칠 위험은 커지겠죠 하지만 놓치면 어떻습니까? 낚시란 많이 걸어보고 놓쳐보고 그러면서 실력이 향상 되는것이죠. 제가 늘 새 줄로 감아라고 했지만 매일 낚시 가는 분이라면 그렇게 할 순 없을것 입니다.

가령 한달에 10회 이상 출조하시는 분이라면 한달에 한번정도 갈아주시면 좋겠고 1년에 두세 번 출조하는 분이라면 매번 갈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 딱 한 번 사용했는데 새로 갈아라구요?" 

예~ 아까우시겠지만 나일론줄은 사용횟수에 상관없이 물에 들어간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한번 사용했던 낚싯줄은 6개월이 지나면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새 줄로 감아서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줄이라도 1년이 넘으면 그 줄은 교체해주시는게 더 안전합니다. 그러니깐 어떤 줄이 맘에 든다고 많이 사서 재놓고 쓰시는건 안 좋습니다. 다만 PE라인 합사는 좀 오래 쓰셔 상관없습니다. Pe라인은 다중꼬임 방식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비싼 줄을 사시면 2~3년 정도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Pe라인도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으니깐 사용하다가 줄에 보푸라기 같은게 일어나면 그땐 수명이 다한 걸로 보고 갈아주시는게 좋습니다.

낚시줄이 손상되는 과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마찰에 의한 손상 이건 줄이 바위나 수초에 쓸려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인장력의 손상 고기와 싸우거나 밑걸림이 생겨서 우리가 원줄을 당겨서 끊을때 원줄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인장력의손실을 말하는겁니다. 낚시줄은 고무줄과 달라서 한번 늘어나면 복원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더 늘어나서 어느 순간에는 더 이상 늘어날 여유가 없어지면 그때는 끊어지게 되는겁니다. 마찰에 의한 손상은 눈에 보이니깐 쉽게 찾지만 인장력의 손실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넘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낚싯줄의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인장력의 손상 여부입니다.

우리 바다에는 낚싯줄의 수명을 치명적으로 단축시키는 물고기가 있는데, 뭘까요?

부시리입니다. 우리 바다에서 최강파워를 자랑하는 놈입니다. 돌돔 참돔이 힘이 좋다해도 부시리에는 비교할 바가 안 됩니다. 지금 거제 홍도나 여서도, 마라도에 가면 20킬로그램이 넘는 초대형 부시리를 만날 수 있는데 이놈과 10분 이상 씨름하고 나면 그 굵은 14호~16호 원줄도 한계치까지 늘어나 버립니다. 그래서 두세마리 낚고 나면 줄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한번 터진 줄은 계속 터집니다. 줄의 생명력이 다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원줄을 갈아주셔야 됩니다. 이렇게 낚시 1회 출조 후에 줄을 감아주는게 아니고 낚시하는 도중에 줄을 갈아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갯바위에서 찌낚시를 할 때 부시리를 만나면 싸우는걸 포기합니다. 그냥 낚시대를 일자로 쭉 뻗어서 터트려 버립니다. 안 그러면 그 한마리 낚아내고 원줄 새로 갈아야 되거든요. 특히 낮은 낚시줄호수를 사용해야하는 벵에돔낚시 매니아분들은 부시리 낚아서 가져가실 게 아니라면 정면승부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겨도 상처뿐인 영광일수 있습니다.

여담이 길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낚시입문해서 초보를 탈출 하고 싶으시다면 낚시줄 호수를 낮춰 사용해고 가는 낚시줄 이라서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항상 새 낚시줄을 감아서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새 낚싯줄의 구입비용이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비싼 줄보다는 저렴한 낚싯줄을 사서 자주 갈아주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낚싯줄은 어디까지나 소모품입니다. 비싼 줄 감아놓고 애지중지 하지 말고 과감하게 소비하고 자주 갈아주세요~ 그러면 그 만큼 더 많은 손맛의 기회를 포착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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